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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간다더니 “2억짜리 전기 트럭을?”… 800km나 달린다는 소식에 주문 폭주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 본격 생산 돌입
800km 주행거리, 30분 70% 충전
관세 정책·가격 문제 등 변수로 작용

테슬라가 수년간 준비해온 대형 전기 트럭 세미(Semi)가 마침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첫 공개 이후 잇단 연기 끝에 다시 궤도에 오른 이 프로젝트는 물류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은다. 테슬라가 상용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리더십을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바다에서 시작된 세미 양산 체제

세미는 테슬라가 미국 네바다 기가팩토리 인근에 새롭게 건설한 전용 생산 공장에서 제조된다. 현재는 초기 생산 라인 가동이 시작됐으며, 내년부터는 대량 생산 체제로 확대될 예정이다.
공장 책임자 댄 프리슬리에 따르면, 연간 5만 대 생산 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초도 물량은 올해 말부터 출하된다.
고성능·고효율의 상용 전기차, 실전 투입 준비

테슬라 세미는 약 37톤의 화물을 적재한 상태에서도 최대 80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30분 이내에 배터리의 70%를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상용차 운용에 현실적인 조건을 충족했다.
디젤 트럭 대비 낮은 유지비와 탄소 배출 제로라는 점에서, 친환경 운송 시장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잇단 연기의 그림자, 가격과 부품 공급 리스크

세미는 2017년 첫 공개 이후 2019년 양산을 목표로 했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인해 일정이 지속적으로 밀렸다.
특히 중국산 부품에 의존하던 공급 체계가 트럼프 정부의 고율 관세로 인해 무력화되면서 세미 프로젝트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도 중국산 부품에 대한 최대 145%의 관세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격 책정 미공개 조정 가능성 주목

세미는 초기 공개 당시 18만 달러(약 2억 5,354만)로 제시됐으나, 이후 테슬라는 공식적인 가격 조정을 밝히지 않았다.
최근 초기 고객 라이더(Ryder)는 가격 상승으로 인해 42대 구매 계획을 18대로 축소했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 확대를 위해 가격 정책의 유연한 대응이 요구된다.
전기 상용차의 분수령, 테슬라 세미

세미는 단순히 테슬라의 새로운 제품군을 넘어서, 글로벌 물류 산업의 전기차 전환 속도를 결정지을 중요한 기준점이다.
고성능, 빠른 충전, 친환경이라는 조건을 충족시킨 세미는 이상적 모델로 평가받지만, 생산과 공급 안정성, 가격 경쟁력 확보라는 현실적인 과제를 넘어야만 한다.
전기 상용차의 미래는 세미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처 : 토픽트리 by 김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