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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차’의 변신은 무죄… 현대 그랜저, ‘이것’ 바꾸고 수입차까지 위협한다
출시 3년 만의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위장막을 쓴 테스트카 포착
확연히 달라지는 외관 디자인
대한민국 세단 시장의 절대강자, 현대 그랜저가 또 한 번의 진화를 예고했다. 출시 3년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준비 중인 테스트카가 국내 도로에서 포착된 것이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현행 모델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되, 소비자들이 가장 아쉬워했던 단점들을 완벽하게 보완하는 ‘완성형’ 모델로의 진화다. 특히 논란의 중심이었던 방향지시등 위치 변경 가능성에 시장의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힐러 TV’를 통해 공개된 위장막 사진을 보면, 신형 그랜저의 가장 큰 변화는 램프 디자인에서 감지된다. 현행 모델의 가장 큰 디자인 논란거리였던 후면 범퍼 하단 방향지시등이 마침내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후면 위장막의 형태로 미루어 볼 때, 방향지시등이 상단의 수평형 테일램프와 통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디자인 파격’이라는 평가와 함께 “후행 차량의 시인성이 떨어진다”는 안전에 대한 비판까지 받았던 부분을 현대차가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상징적인 변화다.
전면부 역시 새로운 인상을 준비 중이다. 범퍼에 위치한 사각형 메인 헤드램프가 보다 날렵한 수평형 디자인으로 변경될 단서가 포착됐다. 이는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것으로, 기존의 웅장함에 세련미를 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실내는 큰 폭의 변화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현행 모델의 디자인 레이아웃을 유지하면서, 한 단계 진화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 이후 버전)을 탑재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세대 그랜저를 오마주했지만 호불호가 갈렸던 스티어링 휠 디자인이 수정될지도 관심사다.

파워트레인은 시장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현행 라인업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 유력하다. 2.5 가솔린, 3.5 가솔린, 3.5 LPG, 그리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그대로 제공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이번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는 2026년 상반기 공개가 유력하다. 이는 경쟁 모델인 기아 K8의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를 견제하는 전략적 행보이기도 하다.
파격적인 혁신보다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완성형 진화’를 택한 신형 그랜저가 대한민국 세단 시장의 왕좌를 더욱 굳건히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토픽트리 by 김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