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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원대 옵션을 기본 탑재”… 제네시스도 우습다는 프리미엄 SUV 등장
볼보 신형 XC60, 4일 국내 공식 출시
상위 트림 ‘에어 서스펜션’ 기본 탑재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OTT까지 품었다
볼보자동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러이자 ‘패밀리카의 교과서’로 불리는 XC60이 사실상 ‘풀체인지급’ 상품성 강화를 통해 4일 국내 공식 출시됐다. 가장 주목할 점은 주력 트림에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탑재했다는 것이다.

이는 동급의 제네시스 GV70 및 독일 경쟁 모델들을 직접 겨냥한 파격적인 행보로,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의 ‘게임의 룰’을 바꾸겠다는 볼보의 강력한 선전포고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오늘(4일)부터 신형 XC60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고객 인도는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신형 XC60의 가장 큰 무기는 플래그십 모델에나 적용되던 고급 사양의 대중화다. 주력인 B5 AWD 울트라(7,330만 원) 트림부터 ‘액티브 섀시 with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적용했다.
도로와 운전자를 초당 500회 모니터링하여 노면 상태에 따라 최적의 승차감과 핸들링을 제공하는 이 기술은, 통상 BMW X3나 벤츠 GLC에서는 수백만 원대 옵션으로 제공되는 고급 사양이다.

차량의 두뇌 역시 한 세대 진화했다.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Volvo Car 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11.2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함께 탑재됐다.
기존 대비 2배 이상 빨라진 반응 속도를 자랑하며, 국내 소비자를 위해 티맵(TMAP), 누구 오토(NUGU AUTO)는 물론 네이버의 ‘웨일’ 브라우저를 통해 유튜브, 티빙,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까지 차 안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신형 XC60은 효율과 성능을 모두 잡은 두 가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선보인다. 주력인 B5 AWD 모델은 2.0리터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넉넉한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6.7초 만에 도달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10.7km/L다.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인 T8 AWD는 시스템 총출력 462마력의 압도적인 힘으로 0-100km/h 가속을 단 4.8초 만에 끝내면서도, 1회 충전으로 최대 61km까지 전기만으로 주행할 수 있어 효율성까지 잡았다.

차체 크기 또한 전장 4,710mm, 전폭 1,900mm, 전고 1,645mm, 휠베이스 2,865mm로 넉넉한 패밀리 SUV의 공간을 제공한다.
신형 XC60의 국내 판매 가격은 B5 AWD 플러스 6,570만 원, B5 AWD 울트라 7,330만 원, T8 AWD 울트라 9,120만 원으로 책정됐다.

7,330만 원의 B5 울트라 트림은 제네시스 GV70의 상위 트림이나 독일 경쟁 모델의 중간 트림과 가격대가 겹치지만, 에어 서스펜션과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 사운드 시스템까지 기본으로 품고 있어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다.
볼보자동차는 ‘안전’이라는 전통을 넘어, 이제 ‘첨단 기술과 최상의 편안함’까지 기본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를 신형 XC60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이번 파격적인 상품 구성이 프리미엄 SUV 시장의 새로운 선택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토픽트리 by 김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