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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오직 16대뿐”… 37억짜리 벤틀리 오픈카, 공개 즉시 ‘완판’
벤틀리 뮬리너의 ‘바투르 컨버터블’ 공개
단 16대 뿐인 전설의 W12 엔진 고별작
움직이는 37억 원대 예술품의 모든 것
벤틀리의 전설적인 12기통 엔진, 그 마지막 불꽃이 ‘바투르 컨버터블’이라는 이름으로 피어났다. 전 세계 단 16명만을 위해 벤틀리의 비스포크 부서 뮬리너(Mulliner)가 수작업으로 빚어낸 이 37억 원짜리 예술품은, 공개와 동시에 전량 계약이 완료되며 단순한 자동차를 넘어 벤틀리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움직이는 유산임을 증명했다.

바투르 컨버터블의 심장은 벤틀리의 상징과도 같은 6.0리터 W12 트윈터보 엔진의 최종 진화형이다.
뮬리너 장인들의 손길을 거쳐 새로운 공기 흡입구와 업그레이드된 터보차저, 풀 티타늄 배기 시스템을 더해 최고출력 740마력, 최대토크 102.0kg.m(1,000Nm)라는 경이로운 성능을 완성했다.
이는 2026년 역사 속으로 사라질 W12 엔진이 남기는 가장 강력하고 화려한 고별사다.

이 강력한 심장은 컨티넨탈 GT 컨버터블의 뼈대를 기반으로, 뮬리너가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하고 제작한 차체를 얹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코치빌더인 뮬리너는 고객 한 명 한 명과의 소통을 통해 외장 색상부터 실내 가죽의 스티치 하나까지 모든 것을 맞춤 제작한다.

이번에 공개된 1호차의 경우, 운전석은 경주용차처럼 벨루가 블랙으로, 조수석은 스파처럼 리넨 화이트로 마감한 비대칭 인테리어를 통해 코치빌딩의 정수를 보여준다.
실내는 럭셔리의 극치를 보여준다. 단순한 가죽과 나무를 넘어, 송풍구를 조절하는 ‘오르간 스톱’과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등 주요 부품을 18K 골드로 3D 프린팅하여 장착하는 옵션까지 제공한다.

다중 구조의 단열 소프트톱은 단 19초 만에 열리며 하늘을 선사하고, 2열 좌석 대신 마련된 전용 공간에는 차량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맞춤형 가죽 여행 가방이 자리 잡아 두 사람만의 완벽한 여정을 완성한다.
가격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외 전문 매체에 따르면 약 200만 파운드(한화 약 37억 원) 이상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예상된다.

벤틀리 바투르 컨버터블은 W12 시대의 가장 화려한 마침표다. 내연기관 럭셔리 자동차가 도달할 수 있는 정점이자, 뮬리너 장인정신의 결정체다.
비록 단 16명의 오너만이 이 차를 경험하겠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자동차가 단순한 기계를 넘어 예술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음을 증명하며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출처 : 토픽트리 by 김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