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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 3천만 원 싸게 드려요”… 마침내 ‘국내 출시’된 역대급 전기 SUV의 정체
르노코리아 세닉 E-테크 국내 출시
214마력 모터와 87kWh 배터리
보조금 반영 시 4,067만 원부터
‘2024 유럽 올해의 차’라는 영예를 안고 대한민국 땅을 밟은 르노 세닉 E-테크. 8월 21일 공식 고객 인도를 시작한 이 새로운 전기 SUV의 진짜 가치는 화려한 수식어가 아닌, 차량의 본질을 보여주는 제원표 숫자 속에 담겨 있다.
파워트레인의 성능부터 차체 크기와 공간, 그리고 주행 감각을 결정하는 핵심 수치까지, 세닉 E-Tech가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오직 데이터에 기반해 상세히 분석한다.
수치 하나하나가 제품의 방향성과 철학을 대변하며, 르노는 감성보다 데이터로 말하는 전략을 통해 세닉 E-테크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냈다.
세닉 E-Tech의 심장은 최고 출력 160kW (214마력), 최대 토크 300Nm를 발휘하는 강력한 전기 모터다. 이 성능은 정지 상태에서의 경쾌한 출발은 물론, 고속도로 주행 중 추월 가속 상황에서도 운전자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파워트레인의 핵심인 배터리는 동급 최고 수준인 87kWh의 대용량 LG에너지솔루션 NCM 배터리가 탑재되었다. 이 넉넉한 배터리 용량 덕분에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기준 복합 460km라는 안정적인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서울에서 부산까지도 추가 충전 없이 한 번에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효율성을 나타내는 공인 복합 전비 역시 4.4km/kWh로 준수하며, 특히 도심 구간에서는 4.7km/kWh까지 상승해 경제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차체와 공간 제원은 세닉 E-Tech의 설계 철학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 전장 4,470mm, 전고 1,590mm, 전폭 1,865mm, 축거(휠베이스) 2,785mm의 제원은 도심에서의 운전과 주차가 편리한 합리적인 차체 크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실내 공간과 적재 능력은 기대를 뛰어넘는다.
르노의 최신 전기차 전용 플랫폼 ‘AmpR 미디움’이 구현한 평평한 바닥 설계 덕분에 2열 무릎 공간은 278mm에 달해 탑승자에게 여유로운 거주성을 제공한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트렁크 공간이다. 기본 적재 용량은 545L에 달하며, 2열 시트를 모두 접을 경우 최대 1,670L까지 확장된다. 이는 컴팩트한 차체라고는 믿기 힘든 수준의 실용성으로, 캠핑이나 차박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주행 감각을 결정하는 숫자는 세닉 E-Tech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다. 조향비(스티어링 기어비)는 12:1로 세팅되었다. 이는 운전자의 작은 스티어링 휠 조작에도 차량이 매우 민첩하고 직관적으로 반응한다는 의미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을 끝에서 끝까지 돌리는 최대 회전수가 2.34회전에 불과해, 좁은 골목길이나 급격한 코너에서도 빠르고 정교한 차선 변경이 가능하다. 이러한 제원은 단순한 이동을 넘어 운전의 즐거움을 중시하는 유럽차 특유의 감각을 선사한다.
합리적인 차체 크기에서 뽑아낸 최대의 공간 효율성,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넉넉한 주행거리, 그리고 운전의 재미를 더하는 정교한 핸들링까지 갖춘 세닉 E-테크의 가격은 지역별 보조금에 따라 4,067만 원부터 4,716만 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파이어맨 액세스와 같은 독보적인 안전 기술이 더해져,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명확히 증명하고 있다. 단순한 스펙 나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주행 환경과 사용자의 필요에 맞춘 수치들이 만들어낸 결과다.
르노 세닉 E-테크는 지금의 전기차 시장에서 소비자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데이터로 정확히 보여주는 모델이다.
출처 : 토픽트리 by 김민규
